중기청은 개선 대책을 통해 대상 기업 평가 항목을 기존 90개에서 60개로 통합.축소했고, 신청 대상을 지식서비스업.닷컴기업.건설업.유통업.도소매업 등으로 넓혔다. 기존의 이노비즈 평가제도가 제조.소프트웨어.환경.바이오.서비스 등 5개 업종에 한정돼 최근의 기술 추세를 따르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대상 업종을 확대한 것이다.

중기청 기술정책과 김형호 과장은 "기존 이노비즈 지정제도는 평가항목 수가 많아 신청해서 지정받을 때까지 4개월이나 걸렸다"며 "금융기관 대출과 정부 조달계약 등 각종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이노비즈 확인서가 필요한 중소기업이 신속하게 대응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중기청은 이노비즈로 지정된 지 3년이 지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사후 관리 현장평가'에서는 재지정 요건을 강화해 기술 혁신성과 경영성과 등이 저조한 부적격 업체를 퇴출시키기로 했다.

◆ 이노비즈 지정제도=중기청이 2001년에 내놓은 중소기업 인증제도다. 기술경쟁력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갖춘 중소기업을 '이노비즈'로 선정해 지원하는 제도다. 이노비즈 지정을 받으면 기술신용보증기금에서 대출 보증을 받는데 유리하고,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운영하는 정책자금도 먼저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각종 중소기업 지원 사업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벤처제도가 창업 초기인 기업에 집중되는 것이라면, 이노비즈 제도는 성장하고 있는 기술형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제도다. 10월 말 현재 이노비즈 지정을 받은 기업은 3203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