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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10 오전 10:06:16 (Hit. 9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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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사회책임, 경영 전략과 연계 돼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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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국상기자][정후식 한국은행 조사국 부국장 보고서]
기업의 사회책임(CSR) 활동의 장기 지속을 위해서는 기업 본연의 업무와 연계된 활동을 기획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후식 한국은행 조사국 부국장은 9일 '기업의 사회적 책임 - 주요국 사례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잠재수요 창출, 소비자 수요에 맞는 신제품 개발 등 장기적으로 기업 성과에 기여할 수 있도록 CSR 활동을 설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CSR 활동에 대해 "기부와 자선활동, 윤리 경영이 CSR의 주요 활동으로 추진되는 단계"라면서 "정부와 경제단체, 기업, 시민단체 등 각 부문의 협력적 대응이 다소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대기업이나 수출기업에 CSR은 기업 생존을 위한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는 추세다.
정 부국장은 "국제표준화기구(ISO),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투명성기구(TI) 등 국제기구들 CSR 활동 규범화에 앞장 서고 있다"며 "세계화된 시장에서 글로벌 경영을 추구한다면 CSR 관련 국제규범을 충족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선진기업들은 CSR활동을 단순한 기부ㆍ자선 등 비용요소로만 여기지 않고 본연의 사업활동과 연계해 기업 가치 향상을 도모한다.
필립스는 브라질 빈민가에 환자가 언제든지 의사와 통화가 가능하도록 하는 '내 손 안의 목소리(Voice in your hand)' 서비스를 제공해 빈민가 의료문제 해결과 잠재시장 확보라는 '일석이조' 효과를 달성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소외계층의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업 프로그램(Up Program)'을 진행한다. 또, 중고 컴퓨터를 재생해 초ㆍ중ㆍ고등학교에 무상으로 제공해 사회공헌과 고객 저변 확대를 연결하고 있다.
일본 시가은행은 '파는 사람도 사는 사람도 세상 사람 모두 다 좋아야 한다'는 의미의 '산포요시' 전통을 따른다. 환경 분야 개선 정도가 우수한 높은 기업에 우대 금리를 제공한다. 또 내진 주택 보급촉진을 위한 '내진주택론'도 지난 2005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정 부국장은 "CSR과 본연의 사업의 관련성을 높여가는 게 국제적인 추세"라면서 "그래야만 CSR 활동도 오래 지속될 수 있으며 사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글로벌 기업들에 대한 CSR 기준 적용범위가 자사 공급망에까지 확대되고 있는 추세를 볼 때 부품ㆍ원자재 등 중간상품을 공급하는 중소기업도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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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국상기자 gs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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