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7-04-09 오후 1:05:29 (Hit. 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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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화가 기업 지속성 높인다"
[머니투데이 이경숙기자][[쿨머니, 투자로 좋은 세상 만들기]<4-2>투명기업 선정과정]

'투자로 좋은 세상 만들기' 종목선정위원회가 4월초, 투명성 우수기업을 골라내는 데에 사용한 잣대는 두 가지였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지원센터(이하 기업지배구조센터) 평가등급이 '양호' 이상인 곳. 그리고 UN GRI(Global Roporting Initiative) 기준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내는 곳. 국내 상장사 1600여곳 중 9곳이 이 범위 안에 들었다.

선정위원회의 고민이 시작됐다. 투명성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9곳조차 지배구조와 투명성은 다른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을 뿐, 절대적으로는 미흡했다.

지배구조 '양호' 등급이라는 것은 "전반적으로 기업지배구조 관행이 양호하나 일부 분야에서는 다소 낮은 점수를 획득했다"는 것을 뜻한다. 더구나 GRI보고서를 낸 곳들도 GRI가이드라인 준수율이 삼성SDI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50%를 넘지 못했다.

선정위는 일단, 올해 프로젝트에서는 기업 지배구조와 투명성이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미치는 영향이 높다는 사실을 이슈화하는 수준에서 분석을 진행하기로 했다.

머니투데이와 공동으로 이 프로젝트를 기획한 기업책임시민연대는 "국내 상장사들이 아직까지 기업 지배구조, 투명성 이슈를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전략과 접목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주원 기업책임시민연대 차장은 "지속가능보고서를 발간한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정보 공유가 원활히 이뤄진다"며 "사내 정보 공유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 환경적 리스크에 전사적으로 대응하고 전략을 짤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지속가능성보고의 국제적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UN GRI 역시 최근 들어 '성과지표'의 준수보다 '과정'을 더욱 더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발표된 GRI 가이드라인의 세번째 버전(G3)의 지표수는 79개다. 이전버전(G2)에 비해 오히려 18개가 줄어들었다.

대신 이해관계자와 대화, 참여 과정에 대한 목록은 늘었다. 지역사회ㆍ고객ㆍ주주ㆍ공급업체ㆍ노조 등 이해관계자 그룹 목록, 이해관계자의 보고서 참여 방식, 이해관계자들이 제기한 핵심 주제와 관심에 대한 대처 방식 따위를 제시하라는 요구가 그런 예다.

그러나 기업책임시민연대는 "국내 기업들은 GRI 보고서 발간업체조차 지속가능보고서 작성과정에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정도가 낮다"고 논평했다.

전 세계적으로 GRI보고서 발간 기업수는 1999년 23개에서 2006년 850개로 급증했다. 국제표준화기구(ISO)는 2008년 발표를 목표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국제표준(ISO26000)을 만들고 있다.

지난해 4월 발표된 유엔 책임투자원칙(UN PRI)에는 올해까지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기금, ABP 등 전 세계 100여개 대형 투자기관들이 서명했다. 이에 따라 총 6조 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기업 투자 때 재무 성과뿐 아니라 환경, 사회, 지배구조적 요소도 평가하기 시작했다.

국제사회에서 기업에 '대화'와 '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세력이 늘어나고 압력도 높아지고 있다. 이해관계자가 국제적이고 다양한 기업일수록 이해관계자 간 '대화'의 노하우를 익혀나가기 시작할 때다.

◇국내 기업의 GRI보고서 발간 현황 (자료 : 산업자원부, 2006년 10월)

△2003년 삼성SDI,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다우코닝

△2004년 포스코, BAT코리아, 디아지오코리아

△2005년 한국전력, SK, 대한항공, 신한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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